작성일 : 2026-04-2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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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산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비상경제 점검 회의 |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 여파로 농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확실성 커져, 서산시 긴급 점검과 현장 대응
봄이 왔지만 농민들은 올해 농사를 지속할 수 있을지 큰 걱정을 하고 있다. 시설농가는 4월까지 난방이 필요한데, 치솟은 기름값 때문에 난방을 일찌감치 줄이거나 중단한 농가들이 생겨났다.
멀칭용 비닐은 아직 가격이 오르진 않았지만, 곧 급등할 거란 예측이 나돌고 있다. 이에 필요를 넘는 물량을 사놓거나 이후 감당해야 할 가격 상승분을 걱정하는 등 현장의 혼란이 크다.
특히 면세 경유는 사용 이후 보조금을 정산받는 방식이라 당장의 농민 부담이 크다. 비닐·비료 등은 보통 외상으로 거래하지만, 이후 오른 가격으로 대금을 정산해야 하는 부담은 물론 필요 이상 구매분도 오롯이 농민의 짐이 될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 서산시가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 여파로 농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확실성이 커지자 본격적인 농번기를 앞두고 긴급 점검과 현장 대응에 나섰다.
특히 서산시 고북면을 중심으로 농업 현장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농가 경영 부담 완화와 안정적인 영농 준비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산시 고북면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농사용 유류비를 비롯해 비닐, 농약, 비료 등 주요 농자재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농업인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에서는 농자재 사재기 방지를 위한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필요한 물량만 구매하도록 적극 유도하고 있다. 또한 제조상토와 상자처리약제 등 주요 자재의 공급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며 적기 영농 준비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화학비료의 경우 일부 품목에서 공급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요소비료와 복합비료(21-17-17)는 이미 재고가 소진돼 공급 재개 시점이 불투명한 상황이며, 잔여 재고가 있는 품목에 대해서는 농협과 협력해 농가당 10포 이내로 제한 공급하는 등 형평성 있는 배분과 수급 조절에 나서고 있다.
반면 농기계 면세유와 농약은 가격 상승 부담은 있으나 현재까지 수급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파악돼, 당장 영농 작업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산시는 앞으로도 농자재 수급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필요 시 추가 대책을 마련해 농업 현장의 불안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영농 환경 조성에 힘쓸 방침이다.
한편, 농업용 면세유 가격은 오름세를 멈추고 다소 내렸지만, 여전히 전쟁 전보다는 높은 가격을 유지 중이다. 비닐·플라스틱 원료인 나프타 수급도 비상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27일 0시부터 5개월간 나프타 매점매석 금지·수출 제한에 들어갔다. 나프타는 국내 수요량의 45%를 수입에 의존하며, 수입량 가운데 중동산 비중은 77%에 이른다. 비료 원료인 요소의 국제 가격마저 급등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는 기존 확보한 원료로 오는 7월까지는 공급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면세 경유와 무기질비료도 걱정이다. 무기질비룟값이 오를 거란 전망이 나오자, 규모 있는 농가들은 미리 사서 창고에 쟁여 놓는 실정이다. 무기질비료는 보통 5~6월에 많이 쓰므로 아직 사기에는 이르지만, 그때 가면 필요한 만큼 구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시설농가의 난방 시기는 끝나가고 있어 등유값 부담은 한결 덜겠지만, 노지 농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때라 농기계와 화물차에 쓰이는 면세 경유 부담은 점점 커진다. 이에 개인 탱크 등 보관 여력이 있는 농가들은 경유를 사서 저장하기도 한다. 친환경 유박도 지난달 말 공급돼야 할 물량이 4월 중순으로 미뤄지는 등 수급 불안이 농자재 전반으로 번지는 것으로 보인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