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6-04-20 13:15

충남도의회, 금산군 관광 구조를 기존의 당일치기형에서 체류형 중심으로 바꾸기 위한 정책 마련
관광방문객 유입은 숙박·음식·교통 등 소상공인 매출 증대로 이어진다. 특히, 지역축제의 경우 주민이 기획·운영 단계부터 참여할 경우 공동체 결속력이 높아지며, 평소 주목받지 못하던 유휴 관광 자원이 체험형 콘텐츠로 재발굴되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상당수 지역축제가 지역 고유 자원에 기반하기보다 다른 지역 성공 사례를 모방하는 방식으로 기획돼 차별성 없는 축제가 우후죽순 늘고 있다. 먹거리·공연 위주의 비슷한 구성이 반복되면서 방문객 피로도는 높아지고, 재방문율은 오히려 떨어지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충남도의회가 금산군의 관광 구조를 기존의 당일치기형에서 체류형 중심으로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정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구 소멸 위기 속에서 지역 경제의 활로를 ‘야간 경제(Night Economy)’ 활성화에서 찾겠다는 구상이다.
도의회는 지난 10일 금산군교육지원센터에서 ‘금산군 야간관광명소 조성을 통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 방안’ 의정토론회를 열고, 금산만의 특화 자원을 활용한 야간관광 재편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발제자로 나선 한석호 충남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금산의 대표 자산인 인삼과 약초를 야간 콘텐츠와 결합하는 차별화 전략을 제안했다.
그는 “야간관광은 단순히 조명을 설치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산업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외지인을 유인할 수 있는 금산만의 고유한 킬러콘텐츠 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의 좌장을 맡은 김석곤 의원은 “타지역과 구별되는 독보적인 경험이 체류형 관광의 핵심”이라며 “오늘 도출된 아이디어들이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안착하여 금산 관광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책 추진 소식이 전해지자 금산 군민들은 기대와 우려가 섞인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권 활성화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편, 최근 나라살림연구소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충청권 축제 수는 2019년 대비 대전 7개, 세종 5개, 충북 11개, 충남 9개 각각 늘었으나, 같은 기간 평균 축제 소비 증가율은 대전 5.5%, 세종 5.2%에 그쳤다.
충북과 충남은 각각 0.3%, 0.4% 소폭 상승에 머물러 축제 수 증가가 소비 확대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 축제 기간 집중되는 인파가 남기는 쓰레기·소음·교통 혼잡 등 환경 문제도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양적 확대가 단기적으로 관광객 유입과 홍보 효과를 가져올 수는 있으나, 중장기적으론 예산 효율성 저하와 지역 정체성 약화라는 한계를 동반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축제 수와 예산 규모를 경쟁적으로 늘리기보다 지역 고유의 역사·문화·자연환경에 뿌리를 둔 차별화된 축제를 선별·육성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투입 예산 대비 방문객 수, 지역 내 소비 유발액, 주민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성과 검증 체계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