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포커스] 응급의료인력 부족 여전, 의대생 복학도 부진

작성일 : 2025-03-11 08:42

충남권 대학 의대 학생들의 수업 파행이 이어질 전망, 충남대 의대는 오는 4일 개강 예정인 가운데 609명 복학 대상자 중 114명만 신청

 

 

곳곳에선 수술을 받지 못하거나,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로 인해 사망하는 사례도 계속되고 있다.

 

응급실 운영이 차츰 안정화되고 있지만, 의정갈등에 따른 부작용이 장기화될 수밖에 없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인력 양극화도 걱정이다.

 

의정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충남지역 대학 의대 학생들의 수업 파행이 이어질 전망이다. 충남대 의대는 오는 4일 개강 예정인 가운데 609명 복학 대상자 중 114명만 신청했다. 이 중 86명은 예과 2학년이다.

 

1년 이상 휴학하면 제적 처분돼 대상자 92명 중 86명이 복학 신청했다. 하지만 복학 신청한 대부분의 예과 2학년 학생들은 수강 신청을 하지 않은 상태다.

 

전체 복학 신청자 114명 중 수강 신청자는 38명에 불과하다. 대학은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한다. 대부분 교양 수업을 듣는 올해 신입생은 학칙상 휴학할 수 없다.

 

건양대도 올해 신입생 100명 중 50여 명만 입학식에 참석했다. 을지대는 지난달 25일 입학식을 개최하고 오는 4일 개강한다.

 

천안 순천향대도 오는 4일 개강하는 가운데 오프라인 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사정에 따라 온라인수업을 병행한다. 신입생 휴학은 학칙상 금지되며, 강행 때 학칙에 따라 제적 여부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단국대도 지난달 25일 입학식을 하고 이달 초 개강키로 한 가운데 학칙상 신입생은 휴학이 불가하며, 강행 시 대학 규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

 

단국대 관계자는 "현재 정상적인 개강에 집중하고 있다"며 "논란이 있는 추후 의대 정원 등과 관련해서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권 대형병원이 '응급실 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양극화에 따른 인력 불안정은 계속될 전망이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내달 2·4·6일 등 사흘만 제외하고 3월 한 달간 응급실을 24시간 정상 운영하기로 했다. 응급의학과 교수 2명이 충원되면서 야간진료 제한일을 줄일 수 있게 된 것으로, 제한 운영 약 7개월 만에 정상화 수순을 밟는 셈이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전문의 사직과 인력 부족 등을 계기로 지난해 8월부터 성인 응급실 운영을 축소해왔다. 첫 달에는 목요일마다 성인 응급실 제한 진료를 시작했으나, 전문의가 더 사직하면서 9월부터는 매일 야간 진료를 중단했다.

 

다행히 올해부터는 타 진료과 의료진들의 협업으로 '격일제 24시간 운영'을 재개했고, 내달부터는 새로 충원한 응급의학과 교수 2명이 현장에 투입되면서 응급실 정상 가동을 눈 앞에 두게 됐다.

 

타 진료과 협업으로 응급실을 지켜왔던 건양대병원도 최근 응급의학과 교수 1명을 채용, 내달부터 현장에 배치한다. 앞서 건양대병원은 지난해 9월까지 연봉 3억 원대로 응급의학과 전문의를 모집하다 채용이 되지 않자, 10월 들어선 약 1억 원을 올려 구인에 나섰다.

 

하지만 채용에 거듭 실패했고, 결국 11월 또 다시 연봉 4억 5000만 원으로 공고를 낸 끝에 1명을 채용하는 데 성공했다.

 

각 대형병원이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지만, 의료 인력 수급이 불안정한 탓에 완전 정상화까지는 오래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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