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4-07-18 16:31 수정일 : 2024-07-1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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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협의회장 |
이달 들어 산업용 가스요금과 주택용 지역난방 열요금, 주유소 기름값 인상에 이어 도시가스·전기요금 인상까지 예고돼 있어 서민들의 생계에 부담이 크다.
정부도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장마철 농산물 가격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더 큰 문제는 공공요금 인상이 장바구니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가스·전기요금 등 에너지 요금은 외식물가와 연관이 크기 때문에 물가인상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동안 원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정치권의 눈치를 보던 기업들도 일부 생필품 물가를 끌어올리는 상황이라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막막하다.
무엇보다 출퇴근마다 자동차를 몰아야 하는 농어촌지역 거주 주민들은 높은 주유비에 한탄한다. 주유비 부담에 운전자가 직접 기름을 넣는 ‘셀프 주유소’ 가격은 일반 주유소보다 저렴하지만 지방으로 갈수록 가격 인하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지역에서는 셀프와 일반 주유소의 가격 차이가 L(리터)당 150원에 이를 정도로 두드러지지만, 충남지역은 20원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은 셀프가 보통 휘발유 기준 1726.09원, 일반은 1870.25원으로 그 차이가 약 145원이었다.
반면, 충남 지역은 1698.88원과 1718.94원으로 차이가 20.06원에 그쳤다. 서울에 이어 대전이 40.31원, 제주가 37.1원, 부산이 36.88원으로 차이가 벌어진 반면, 전남은 20.45원으로 충남과 비슷했다.
농촌이 많은 충남, 전남, 강원 등의 광역지자체에선 셀프 전환 시 인건비 절감액인 30원보다 셀프와 일반 주유소 간 가격 차이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소멸 시대에 주유소들도 수요 감소의 직격탄을 맞다 보니 셀프 도입에 따른 가격 인하 효과가 지방일수록 크지 않은 것이다.
시군지역에 집중된 NH알뜰주유소도 14일 기준 셀프와 일반의 휘발유 가격 차이는 L당 15원에 그친다.
한편, 주택용(민수용) 도시가스 요금도 다음 달 1일부터 오른다. 한국가스공사는 8월 1일부터 주택용 도시가스 도매요금을 MJ(메가줄)당 1.41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가스공사는 이달 1일 상업용·도시가스발전용 가스요금을 소폭 인상했다. 지역난방공사도 이달 1일 주택용 열요금을 Mcal(메가칼로리)당 101.57원에서 112.32원으로 9.53% 인상했다.
체감도가 가장 큰 주유소 기름값도 이달 초 대폭 인상됐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율 축소 조정에 따라 ℓ당 휘발유 41원, 경유 38원 등 평균 40원가량 올랐다. 충청권의 경우 전국 평균가격을 웃돈다. 휘발유 ℓ당 평균가격은 대전 1712.90원, 충남 1697.45원, 충북 1709. 04원, 세종 1695. 68원이다. 경유는 대전 1556.13원, 충남 1530.35원, 충북 1538.56원, 세종 1529.34원이다.
이처럼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충남지역 주유비가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현실이 운전자들을 힘 빠지게 만든다. 농어촌지역 주민들의 민심을 고려하여 당국이 세심한 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