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3-12-28 13:17 수정일 : 2023-12-28 13:20

인사담당 직무 공무원 4명 무더기 승진
승진순위 조작 의혹 또다시 불거져
땅에 떨어진 인사불신, 민선 8기 큰 부담
인사부서의 무소불위 전횡은 여전했다.
지난 12월 26일 금산군인사위원회 승진의결 결과 직접 인사업무를 관여해온 자치행정과 직원과 팀장, 과장에 이르기까지 4명이 무더기 승진임용대상자로 확정됐다.
6급 승진 2명, 5급 승진 1명, 4급 승진 1명이 경쟁자들을 물리고 꽃가마에 올랐다.
문제는 인사담당자의 비합리적 행태, 승진순위 조작 의혹, 인사의 객관성 결여, 고압적 자세 등의 인사행정의 난맥상이 수없이 제기돼 왔지만 역시 공염불에 그쳤다는 점이다.
함량미달의 역량, 허술한 조직관리, 정책개발 부재 등 부서원의 취약성이 숱하게 지적받았음에도 철옹성은 건재했다.
특히 인사실무를 맡은 담당자의 승진은 논란과 비난을 가로질렀다.
근무경력과 보직, 업무 숙련도 등 승진여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사담당자에게는 누구보다 엄중한 잣대가 주어져야 하지만 바위처럼 굳어진 인사카르텔의 견고함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많은이의 기대를 저버렸다.
감사부서의 안이함도 문제를 키웠다. 부당한 인사관리 여부를 들여다보고 문제가 발견되면 엄중한 조치를 통해 조직의 생산력과 결속력, 보장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빗발쳤음에도 움직임은 여전히 감지되지 않았다.
인사부서 직원들의 공공연한 비리적 행태가 활개를 치게된 이유는 인사권력을 움켜쥔 담당자를 제어할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 때문이다.
타 부서 승진 예상자의 서열은 깎아내리고 본인들의 점수는 관대해지는 부당한 상황을 마주하면서도 냉가슴으로 지켜봐야 하는 현실은 무력감을 안겨준다.
형평과 균형의 원칙에서 벗어난 인사행정의 폐쇄적 구조는 민선 8기의 가장 큰 아킬레스건이다. 출범 1년이 넘었음에도 아직까지 인사부서의 문제점이 계속 회자되는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
면밀하게 살펴보고 경각심을 갖지 않는다면 우려스런 상황을 맞이해야 한다. 관행이라는 이유로 인사부서의 고질적 행태를 이대로 방치한다면 금산군정은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전 공직자 K씨는 "인사때가 되면 의례껏 연공서열 무시와 능력위주의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큰소리치지만 결국에는 인사부서의 농간을 지켜봐야 하는 일이 부지기수 였다"며 "객관성과 투명성이 보장될 수 있는 장치를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번 승진의결 과정에서 또다시 재확인된 인사부서의 병폐를 그냥 넘겨선 안된다.
특별감사를 통해 승진서열 조작 의혹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객관화되지 못한 사안이 발견된다면 대기발령, 승진박탈 등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향후 인사부서의 권력화를 근원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제한규정도 중요해 보인다.
초고속 승진의혹을 받은 인사담당자에게는 격무업무 전담, 기피부서 고정화 등 형평의 재구조화가 이뤄져야 한다.
인사로 인한 박탈감과 자괴감이 조직속에 만연한다면 금산군이 내세우고 있는 '세계로 미래로’의 꿈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최고 인사권자의 결단과 의지, 리더십이 온전하게 작동해야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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