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 청사 이전, 진정성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

작성일 : 2022-02-09 11:25 수정일 : 2022-02-09 17:43 작성자 : 편집국장 최영준 (yjlee2041@nate.com)

건물 노후화 관리유지비 눈덩이...최근 3년 동안 만 14억 원 투입

금산읍 중장기 도시발전 마스터플랜 구축해야

"인구 감소 중 금산, 군 청사 이전은 논란의 소지가 있어"

 

금산군청에 대한 이전 여론이 비등하다.

 

낡고 비좁은 데다, 노후화로 매년 보수 및 보완공사가 끊이지 않는 등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방문객 편의시설도 부족하기 그지없고, 직원들 역시 콩나물시루 같은 업무환경에 고개를 내젓는다.

 

청사 내 주차전쟁도 여전한 고민거리다. 작년에 군 청사 옆에 주차타워가 새롭게 조성됐지만 다시 증축을 고려해야 할 정도로 심각하다. 방문객들은 가장 큰 불만사항으로 주차 문제를 꼽는데 주저 않는다.

 

군 청사는 돈 먹는 하마다. 금산군 예산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투입된 청사 환경개선비가 무려 14억 원이 넘는다. 여기에 매년 정기적으로 들어가는 건물 유지비 및 부설주차장 토지임차료도 수천만 원에 달한다.

 

단순 소요되는 현상 유지비만 산출하더라도 군청사의 계속적인 존치는 경제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조화롭지 못하다.

 

군청 이전을 통해 금산읍 도심발전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목소리는 그동안 여러 차례 제기돼 왔다. 하지만 정치논리에 가로막혀 공론화 과정으로 진입하지 못하고 유야무야됐다.

 

현재의 상황이 도시발전의 저해요인을 제공하는 것이라면 객관화 작업을 거쳐 이전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금산읍 수남 지역 공동화 해소, 도심 기능의 재편 요구, 행정체계의 기능 강화 등 현안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과 고민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예상되는 이전 소요경비는 현재의 땅값을 고려할 때 부담을 덜 수 있다. 공시지가가 낮은 금산읍 외곽지역으로 이전 부지를 매입한다면 경제성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지역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군청사 자리에는 금산읍사무소가 입주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행정업무를 수행하던 공간이어서 별다른 구조변경 없이 곧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금산 등기소가 읍 중심부에서 외곽으로 이전한 후 도심 기능이 어느 정도 회복된 상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금산읍 곳곳에는 씨전 및 중앙극장통의 도시재생, 금산시장 일원 재정비, 구 을지병원 신축, 남산 금산문화의집 재건축, 인삼민속촌 조성, 대형 아파트 건설 등 미래를 담보하는 각종 사업들이 역동적으로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금산읍 발전 호재와 연계한 새로운 미래지향적 청사진이 마련돼야 함은 당연하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금산읍이 새로운 기능 속에서 지속 발전 동력이 순환될 수 있도록 금산읍 도시발전 마스터플랜의 가시적 추진이 속히 이뤄져야 한다.

 

주민 A 씨는 “그동안 여러 차례 군청 이전 문제가 수면으로 떠오른 적이 있지만 정치권의 계산 논리에 힘을 얻지 못했다”며 “이전에 따른 청사 주변의 상권 약화, 타 지자체 사례 분석연구, 신청사의 공익적 기능 등을 고려한 중장기 금산읍 도시발전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군 청사 이전은 순수 군 예산으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해야 할 사항이 아닌 것 같다”며 “지자체와 금산군의회 및 군민들의 협의가 이뤄져야 가능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금산군청은 1976년 10월 20일 46년 전 사업비 1억 2천만 원, 561평 규모로 준공됐다.

/편집국장 최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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