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서민] 서민들, 기름값 상승에 불법 주유소 불안까지 겹쳐

작성일 : 2025-11-17 09:50

▲금산인삼랜드 하 주유소 모범주유소 명판 전달 모습


휘발유와 경유 모두 2주 연속 상승세, 경유는 당 평균 1568.2원으로 26.5원이나 뛰어

 

주유소에 들러 주유건을 잡을 때마다, 숫자가 오르는 속도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주 연속 오르며 서민들의 주머니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685.6원으로, 전주 대비 19.1원 올랐다. 경유도 1568.2원으로 26.5원 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충청권에서는 충남이 1690원으로 가장 높았고, 충북 1688, 대전 1682, 세종은 1675원으로 비교적 낮았다. 전국적으로 1600원대 후반대가 굳어지는 분위기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과 환율 상승, 유류세 인하 폭 축소가 한꺼번에 영향을 미치며 기름값은 내릴 이유보다 오를 이유가 더 많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수입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가 소폭 하락했지만, OPEC+의 증산 보류 결정으로 공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역시 경유가 중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믿고 넣을 곳이 점점 줄어든다는 데 있다. 충남 지역에서 최근 5년간 불법 석유 판매로 적발된 주유소가 143곳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논산이 24곳으로 가장 많았고, 아산 17, 당진 13, 천안 10곳 순이었다. 정유사별로는 SK에너지 간판을 단 주유소가 52곳으로 최다였다.

 

적발 사유는 가짜 석유 판매, 품질 부적합, 등유 불법 판매 등 다양했다. 2020년 논산·공주 지역에서 발생한 가짜경유 사건은 아직도 소비자들 사이에 뚜렷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당시 일부 주유소는 검사 일정에 맞춰 정상 연료를 사용하며 단속을 피했고, 결국 100여 대 차량이 엔진 고장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단속 인력은 여전히 턱없이 부족하다. 석유관리원 충남권 인원은 8명에 불과해 도내 15개 시·, 수백 개 주유소를 상시 점검하기엔 역부족이다. 형식적인 검사만으로는 교묘해지는 불법 유통망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결국 서민들은 기름값 상승에 불법 주유소 불안까지 겹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차량을 지키고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선 소비자의 주의뿐 아니라, 지방정부와 석유관리원의 적극적인 협력이 절실하다. 단속 인력을 확충하고, 지자체와 합동으로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름값은 경제의 온도계다. 그러나 지금 이 온도계는 서민들의 체감과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기름값은 올라도 믿음은 떨어진다는 시민들의 푸념이, 단순한 하소연으로 끝나지 않게 만들 책임이 이제 행정과 산업의 몫으로 돌아왔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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