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11-17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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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6일, 충남 공주시 이인면 주봉리에서 충남도가 추진한 ‘임대형 스마트팜’ 1호 준공식이 열렸다. |
공주시 ‘임대형 스마트팜’ 1호 준공, 지역 일자리 해법 찾는다
▲“도시가 아닌 농촌에서도 청년이 꿈꿀 수 있는 미래를 만들겠다”
지난 6일, 충남 공주시 이인면 주봉리. 새하얀 비닐하우스 10동이 줄지어 선 단지에 청년들의 웃음소리가 퍼졌다. 충남도가 추진한 ‘임대형 스마트팜’ 1호 준공식 현장이다.
이곳은 영농 기반이 없는 청년들이 첨단 기술로 농사를 배우고 창업할 수 있는 ‘농업 실험실’이다. 딸기·오이·토마토를 재배하는 3연동 스마트팜 10개 동이 자리 잡았고, 11명의 청년농이 입주를 마쳤다. 보증금 300만 원, 연 임차료 70만 원 남짓의 저렴한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다.
▲수도권 집중, 지역 청년 일자리의 위기
최근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 부족은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15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고용률 격차는 5.1%포인트였지만, 2024년에는 8.2%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지역에서는 ‘캄보디아 취업 사태’와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으려면 청년들이 지역에서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지방정부들이 농업을 새로운 일자리의 대안으로 삼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농업이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며, 농촌이 청년 창업의 무대로 변하고 있다.
▲충남형 모델, ‘임대형 스마트팜’
충남도는 민선 8기 핵심 과제로 농업·농촌 구조 개혁을 내세웠다. 임대형 스마트팜은 그 상징적인 사업이다.
도내 12개 시·군 17곳에서 조성 중이며, 공주 주봉지구가 그 1호다. 이곳에는 약 150억 원이 투입됐고, 입주 청년들은 농작물 재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준공식에서 “입주 청년농이 자립할 수 있도록 유통과 판로를 끝까지 지원하겠다”며 “충남은 스마트팜을 통해 연 5000만 원 이상 소득을 올리는 돈 되는 농업으로 시스템을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이 농업의 언어가 되다
공주 주봉지구의 스마트팜은 단순한 비닐하우스가 아니다. 온도·습도·조도·양액량 등을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ICT 기반 환경제어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청년농들은 태블릿 하나로 작물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하고,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생육 환경을 조성한다.
이 같은 시스템 덕분에 농사 경험이 부족한 청년도 빠르게 기술을 익힐 수 있다. 스마트팜 입주자 중 한 명은 “농업이 이렇게 과학적일 줄 몰랐다. 데이터로 농사를 짓는다는 게 신선하다”며 “앞으로 이곳에서 노하우를 쌓아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속 가능한 청년농촌을 위하여
충남도는 향후 △834만㎡ 규모 스마트팜 단지 조성 △청년농 3000명 육성 △창농 원스톱 지원체계 구축 △민간주도형 2157억 원 규모 스마트팜 펀드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노력은 단순히 한 지역의 농업 혁신을 넘어, 지속 가능한 청년농촌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 고용의 불균형 속에서도, 공주 주봉지구의 하얀 온실에서는 새로운 세대가 뿌리를 내리고 있다. 손끝에서 데이터가 흐르고, 흙 위에서 미래가 자란다.
‘농촌의 미래는 사람’이라는 말이 다시금 현실이 되고 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