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11-06 16:36

홍성군 홍성읍 옥암리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승용차량이 앞서가던 트랙터 들이받아, 트랙터 운전자 A(74)씨 다쳐
일손은 부족하고 할 일은 많은 농사철을 맞아 농기계 교통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농촌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수확한 벼를 운반하거나 포대를 옮기는 작업 중 운전자와 인부 간 신호체계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점도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후진경고등과 후방카메라가 미장착된 농기계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시야 확보가 어렵다.
충남소방본부 일일상황보고에 의하면 10월30일 저녁 6시25분께 홍성군 홍성읍 옥암리 편도 2차선 도로에서 아반떼 차량이 앞서가던 트랙터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트랙터가 옆으로 넘어지며 트랙터 운전자 A(74)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아반떼 운전자도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둘 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반떼 운전자가 트랙터를 발견하지 못하고 추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벼 수확이 한창인 충남 농촌에서 고령자의 농기계·화물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좁은 농로와 시야 확보가 어려운 작업 환경과 방심이 잇단 참사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논산의 한 논에서 80대 남성이 후진하던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확한 벼를 건조장으로 옮기던 차량이었고, 주변 인부들이 차량 후진을 인지하지 못한 채 작업 중이었다.
또한 논산의 벼 창고에서도 60대 남성이 지게차와 벽 사이에 끼어 사망했으며, 부여에서 70대 농민이 지게차를 몰다 논으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10월 중에 3건의 사망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것이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농촌 교통사고의 가장 큰 특징은 익숙함에서 비롯된 방심이다. 농민 대부분은 평소 지게차 또는 대형 화물차량의 운전 경험이 적으며, 수확철에만 운행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농로 폭이 좁고 주변 인부의 시야가 제한돼, 후진이나 회전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대전세종충남본부 홍성령 교수는 “농기계도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과 다르지 않다”며 “후진 전 주변을 반드시 확인하고, 운전자는 경광등과 반사띠를 의무적으로 부착하고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 단 몇 초의 확인이 생명을 지키는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공단은 벼 수확철을 맞아 충청남도·경찰청·농협 등과 협력해 ‘농기계 교통안전 캠페인’을 추진한다. 특히 고령 농업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농기계 안전교육’을 확대하고, 지게차·트랙터용 후방카메라, 반사띠, 후진경고등 설치 지원사업을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농로 내 시야 확보 취약구간에는 반사경과 조명시설 확충, 마을 단위 안전점검의 날을 운영해 주민이 직접 농기계 상태 점검 및 교통사고 예방 홍보물(반사지, 야광 조끼 등)을 배포하여 안전의식 제고에 나선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