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과 시가 만난 교실, 금산고 학생들의 오감도

작성일 : 2025-11-05 13:52

“한 학생이 대칭을 노래하고, 또 다른 학생은 함수의 마음을 그리오.”

 

금산고등학교 교실이 잠시 시의 거리로 변했다. 숫자와 그래프 대신 언어와 이미지가 교차하는 공간, ‘수학, 시와 친구가 되다’ 융합수업이 지난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열렸다.

 

이번 수업은 충청남도교육청 참학력 수학 이끎학교 프로그램의 하나로, 학생들이 수학 개념을 시의 언어로 표현해보며 학문 간 경계를 넘는 창의적 경험을 하도록 기획됐다. 1‧2학년 학생 23명은 ‘함수’, ‘무한’, ‘대칭’ 같은 개념어를 주제로 시를 쓰고, 이를 미리캔버스와 캔바를 활용해 시화로 완성했다. 완성된 작품은 Padlet 게시판에 올려 서로의 작품을 감상하고 댓글을 주고받았다.

 

시 낭송 발표회와 수학 골든벨로 이어진 마지막 시간, 학생들의 얼굴엔 수학이 시가 되는 순간의 즐거움이 번졌다. 이성진 교사는 “학생들이 계산 너머의 수학을 체험했다”며 “배움이 예술이 되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금산고는 이번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수학적 개념을 감성의 언어로 재구성하는 융합적 사고를 키웠다고 평가했다. ‘오감도’의 이상 시인이 수학으로 세계를 해석했듯, 금산고의 학생들은 시로 수학을 다시 쓰며 배움의 아름다움을 증명했다.

<저작권자©금산진악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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