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10-31 15:49 수정일 : 2025-10-31 15:50

충남권역 농촌진흥기관장들, 당진 주요 농업기술 시설 직접 살펴보고 우수 운영 사례 공유
주목받고 있는 스마트농업은 단순히 첨단 장비를 도입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센서와 IoT(사물인터넷) 장비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경영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융합 역량이 필요하다. 농민 개개인의 학습·적용 능력 차이는 기술 확산의 속도를 좌우한다.
또 다른 과제는 경제성이다. 스마트농업은 막대한 초기 투자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이 불안정하다면, 현장에서는 도입을 주저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기술 확산을 위해서는 단순 보조금 지원을 넘어 안정적인 판로 확보, 계약재배 확대, 유통구조 개선과 같은 시장 기반의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현장의 설명이다.
■충남권 농촌진흥기관, 당진서 우수사례 공유
이와 관련해 당진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석광)는 지난 23일 충남농업기술원을 비롯한 대전·세종시 및 도내 시군 농촌진흥기관 관계자 40여 명이 센터를 방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충남권역 농촌진흥기관장 업무협의회 참석 후, 당진의 주요 농업기술 시설을 직접 살펴보고 우수 운영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기관장들은 먼저 당진시농업기술센터 내 ‘종자은행’을 둘러보며, 지역 농업 현장과 밀접하게 연계된 종자 생산·공급 체계에 큰 관심을 보였다.
당진 종자은행은 주요 작물의 우량 종자를 수집·보존·보급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설이다. 특히 자체 운영하는 19.7ha 규모의 채종포에서 생산한 벼 종자를 정선·보관한 뒤, 다음 해 농업인에게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기후변화 대응과 종자 자급력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청년농을 키우는 스마트팜사관학교
이어 관계자들은 석문면 소재 ‘당진시 스마트팜사관학교’를 방문해 청년 농업인의 실습 교육 및 창업 지원을 위한 스마트팜 온실과 복합환경제어 시스템을 확인했다.
스마트팜사관학교는 충남 최대 규모인 총 2.6ha 규모로, 현재 16명의 청년이 딸기·엽채류·토마토 등을 재배 중이다. 창업 부담은 낮추고 성공 가능성은 높이는 대표적 청년농 육성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현장 견학에 참여한 시군 농업기술센터장들과 충남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들은 “당진의 농업기술 시설은 실용성과 미래지향적 요소를 두루 갖춘 우수사례”라며 “도내 타 시군의 시설 운영에도 큰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광 당진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도내 농업기술 분야 책임자들이 직접 우리 센터를 찾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농업기술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 농업의 지속가능성과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청년농 정착, 기술만큼 생활 기반 지원도 필요”
한편, 청년농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이 중요하지만, 초기 창업자금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농지 확보, 주거 안정, 경영기술 교육, 멘토링, 판로 개척까지 연결되는 패키지형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청년 세대가 스마트농업을 통해 새로운 농업의 미래를 열어간다면, 우리 농업은 위기를 넘어 기회의 산업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