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10-30 12:44 수정일 : 2025-10-30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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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병훈 금산군의원 |
저는 오늘, 금산군의 대표 행사인 금산세계인삼축제를 냉정히 되돌아보고,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모색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
43회의 역사와 명성을 자랑하는 금산세계인삼축제는 이미 전국적인 반열에 올라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의 축제를 돌아보면, 이 축제가 지역 경제와 군민에게 실질적 혜택을 남기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지울 수 없다.
세계축제 금메달, 100만 명 방문, 1,300억 원의 파급효과, 2,700만 불 수출상담, 이 모든 수치는 분명 자랑스러운 기록이지만, 정작 산업의 현장을 들여다보면 그 실체가 신기루처럼 느껴진다. 축제의 외형과 숫자는 커졌지만 정작 우리의 삶과 산업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제는 단순히 ‘축제를 계속 이어간다’는 차원을 넘어, 무엇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근본적인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
첫째, 백지상태에서 축제의 본질을 재설계합시다.
현재 금산세계인삼축제는 매년 비슷한 프로그램이 반복되며 신선함을 잃고 있습니다.
관광 트렌드는 급변하고 있지만, 우리 축제는 여전히 같은 틀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제는 관행을 과감히 내려놓고, 목표·대상·운영 방식·홍보 전략을 처음부터 다시 세워야 합니다. 단순한 ‘행사 개최’가 아니라, 산업·문화·관광이 융합된 플랫폼형 축제로 재정립해야 합니다.
둘째, 운영 효율화와 산업 지원 중심의 구조로 전환해야 합니다. 축제를 준비하는 9월에서 10월은 내년도 사업 구상과 예산 심의가 집중되는 시기입니다.
이때 공직자들이 축제에 매달리며 행정 공백이 발생하고, 매년 순 군비 40억 원 가까이 투입되는 현 구조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축제 기간을 줄이면서 절감된 예산은 인삼 소비촉진을 위한 페이백 행사 등 직접적인 산업 지원에 활용하거나, 축제로 피해 보는 소상공인 지원에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인삼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축제의 본래 목적을 되살리는 길입니다.
아울러, 형식적인 만족도 조사를 넘어 실질적인 평가 체계를 세워야 합니다.
현재 방문객 연령층이나 만족도 조사가 이뤄지고 있지만, 결과가 프로그램 구성이나 콘텐츠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감성이나 관행이 아닌, 데이터에 기반한 실행력이 지속 가능한 금산세계인삼축제를 만드는 힘이 될 것입니다.
이제는 연례행사식 ‘형식 유지’가 아니라, 군민 모두가 호응하고 산업 경쟁력까지 높이는 축제로 나아가야 합니다.
금산세계인삼축제가 금산의 미래를 여는 산업·문화·관광의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