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09-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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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협의회장 |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충남 지역 중소기업들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는 단지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다. 급여 지급이 지연되거나 일시적 구조조정에 내몰리는 근로자, 나아가 그 가족들의 생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중대한 사회적 문제다.
충남경제진흥원이 발표한 ‘2025 하반기 충남경제 전망’에 따르면, 도내 기업의 44.6%가 올해 하반기 경기가 전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작년 조사 당시 '경기 악화'를 전망한 비율(4.6%)과 비교해 1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더욱이 ‘매우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도 새롭게 등장해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전망의 배경에는 ‘자금 사정 악화’(28.0%), ‘경기 침체’(24.0%), ‘거래처 감소’(18.0%) 등 복합적인 경영 환경의 악화가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해외 수요 둔화, 고금리 부담이 겹치며 기업들이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충남도와 충남경제진흥원이 마련한 ‘추석 특별경영안정자금’ 50억 원 지원은 시의적절한 조치라 할 수 있다. 도내 제조업체 중 기존 경영안정자금 이용 기업 중 일부를 대상으로 하며, 기업당 최대 1억 원, 연 2.0% 금리 보전 조건으로 실질적인 금융 부담을 줄여준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일회성 자금 지원만으로는 근본적인 해법이 되기 어렵다. 중소기업들이 호소하는 자금난은 계절적 문제라기보다 구조적인 자금 조달 한계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기술력은 있으나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에게는 기존 대출 구조가 여전히 높은 장벽으로 작용한다.
이제는 보다 적극적인 ‘맞춤형 금융정책’이 필요하다. 단기적 유동성 지원을 넘어,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기준으로 한 신용 기반 자금 지원 확대, 정책금융기관의 역할 강화, 산업별 위기 대응 맞춤 자금 운용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명절이나 분기 말처럼 일시적으로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를 고려한 선제적 자금 집행 일정 조율도 필요하다. 현장의 목소리를 제도에 반영하고, 기업이 위기에서 재기할 수 있도록 돕는 금융시스템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위기의 현장은 이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제때 손을 내밀지 못한다면, 지역 경제의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실효성 있는 지원이야말로 가장 확실한 경제 활성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