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09-10 17:02
일타홍, 본명 이휘련, 그녀의 본관은 금산.
/ 신명사진관 고경숙
애달픈 로맨스는 욕망으로 시작된 사랑으로, 일타홍은 망나니였던 일송을 정승판서까지 오르게 한 명기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그러나 심희수는 망나니가 아니었으며, 청송 심씨 가문에서 유일하게 벼슬길에 오른 외척이었습니다. 그 남자를 위해 운명을 던진 한 여인의 애달픈 로맨스는 춘향전보다 100여 년 앞선 사랑 이야기입니다.
조종산 자락 계진리 선공암 옆길에는 넉넉한 표정의 돌상이 하나 세워져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선공암에 가기 전에 일타홍 비에 사람들이 불전을 놓고 기원을 드렸다고 합니다. 선공암으로 들어오는 수입이 줄어든 것을 염려하여 고민 끝에 대웅전 옆으로 옮겨 놓았는데, 동네 아이들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는 일이 발생하여 마을 어른들이 회의를 열고 다시 제자리에 놓으니 마을이 평화로워졌다고 합니다.
심희수는 금산군수로 자원하여 일타홍과 함께 생활하시다가 일타홍이 먼저 세상을 떠나신 후, 죄의정까지 오르셨습니다. 일타홍은 첩으로 살았지만, 청송 심씨 가문의 선영에 묻어달라고 부탁하였다고 합니다.
심희수는 고향 선산에 일타홍을 묻어주었고, 현재는 상석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일타홍의 못다 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마당극을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여를 보면서 만사를 보게 되었고, 어린 시절 부잣집 상여 뒤에 수많은 만사를 들고 가는 모습을 보았던 기억이 50년을 넘나들었다.
금산 여성 문화제 덕분에 금산의 명기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금산 여성 문화제 김예순 회장님과 여러 단체 회장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회장님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