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07-2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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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산군 삽교읍 하포리 침수현황 |
당진(6210㏊), 서산(3308㏊), 예산(2254.2㏊), 홍성(1908.9㏊) 등 서해안 벼 재배 중심지 피해 커
감당하기 힘든 집중호우로 농작물 피해 면적은 충남이 1만6771.3㏊로 전체의 83.5%를 차지했다. 당진(6210㏊), 서산(3308㏊), 예산(2254.2㏊), 홍성(1908.9㏊) 등 서해안 벼 재배 중심지의 피해가 특히 컸다.
전국 농작물 침수 피해 면적이 2만㏊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는데 여의도(290㏊)의 69배에 달하는 규모로 80% 이상이 충남지역에 집중됐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7월 16~18일 호우 시군별 피해 현황'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인한 전국 농작물 침수 피해 면적은 총 2만90.1㏊로 나타났다. 농경지 유실·매몰 피해도 62.2㏊에 달했다.
벼 침수 피해만 해도 충남 전체에서 1만4944㏊로, 단일 품목 기준 가장 넓은 피해 면적을 기록했다. 이어 전남 2402.8㏊, 경남 603.5㏊, 충북 113.4㏊, 전북 65.5㏊, 세종 120㏊, 경기 10.1㏊ 등도 침수 피해가 있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선 특용작물과 과수 피해도 확인됐다. 참깨, 수박, 깻잎, 딸기 등 고소득 작목 피해 면적도 합산 700㏊가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타 항목에는 멜론, 고추, 오이, 방울토마토, 화훼, 인삼, 복숭아, 블루베리 등 총 20여 품목이 포함됐다.
축산 분야 피해도 상당했다. 전국적으로 가축 87만3689 마리가 피해를 입었으며, 이 중 닭(82만9900마리)이 95% 이상을 차지했다. 한우(28두), 젖소(32두), 돼지(829두), 오리(4만2500수), 염소(4두) 등의 피해도 보고됐다. 꿀벌은 총 396군이 침수되거나 유실됐다.
충남의 축산 피해도 컸다. 예산, 당진, 아산 등에서만 닭 약 75만 마리가 폐사했으며, 청양에서는 돼지 1만5000두가 피해를 입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집계는 지자체 초동 조사 결과로, 향후 정밀 조사를 거치며 피해 규모가 달라질 수 있다"며 "농작물과 축산 피해 농가에 대해서는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복구와 지원 대책을 신속히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침수 및 폭염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기준 마련과 농작물재해보험 제도 개선이 촉구되고 있다.
특히 예산군은 전국 최대의 엔비사과 생산지이지만,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열과 피해가 심각해 정과 수확률이 18%까지 급감했다. 농민들은 절망 속에 폐원까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장의 어려움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농민들에 의하면 현재 농작물재해보험은 열과를 생리장해로 분류해 보상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어, 사실상 농민의 마지막 버팀목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기후위기가 일상이 된 지금,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나서 현실에 맞는 보상체계로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주진하 충남도의원은 △사과 열과 피해, 재난으로 인정하고 보상 기준 마련△열과 피해 농작물재해보험 포함 △기후 적응형 품종 보급 및 농가 전환 지원 △고온 대응 농업 기반시설 확충 등을 제안하며 "기후재난에 흔들리는 농업을 지키는 일이 곧 충남의 미래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