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청소년 절반 이상, 아프거나 힘들 때 도움 요청 못해

작성일 : 2021-05-26 17:47 작성자 : 편집국장 최영준 (yjlee2041@nate.com)

[충남협회공동보도]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 얼마나 건강하고 아름답게 자라고 있나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미래이기에 다양한 정책으로 지원하고 뒷받침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소년의 달은 청소년기본법에 따라 청소년의 능동적이고 자주적인 주인의식을 고취하고 청소년 육성을 위한 국민의 참여 분위기를 조성할 목적으로 제정된 달이다.

 

청소년의 달을 맞아 지난 22일 당진시 청소년 어울림마당 개막식이 당진문예의전당 일원에서 열렸다.

이날 당진시고등학교 동아리연합 경연대회가 시작되어 오랜만에 청소년들이 거리에 모습을 나타냈다.

 

또한, 충청남도는 14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청소년의 달을 기념하기 위해 개최한 이 행사는 1부 기념식과 2부 도지사-청소년 공감캠프 순으로 진행됐다.

 

1부 기념식에서는 사회 모범이 된 청소년과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기여한 청소년지도자를 시상했다.

 

청소년은 종합대상을 비롯한 총 6가지 부문(건강·정서·용기·예절·협동·긍지) 대상 및 장려상으로 13명이, 육성유공자는 청소년의 활동·복지·보호 전 영역에 걸쳐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청소년 친화적 사회환경 조성에 기여한 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념식을 끝으로 청소년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함께 공감하고, 안세권 테너가 ‘씨름선수에서 오페라 가수가 되다’를 주제로 멘토 특강을 했다.

이어진 2부 행사는 도지사와 청소년의 공감캠프 ‘여름처럼 푸르른 너에게’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청소년 치어리더팀의 축하공연으로 시작된 행사는 청소년참여위원회 등 다양한 청소년 참여단체의 개성 있는 소개영상과 함께 ‘다섯 글자로 말해요’ 5자토크와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순발력 있는 토크 방식으로 유쾌한 대화를 유도했다.

 

또한 충남 청소년으로서 ‘충남에서 그리는 내 모습’과 ‘청소년이 더 행복한 충남’이라는 주제로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대화를 진행했다.

 

 

▶ 위기 청소년 상당한 어려움, 보호자의 도움을 받지 못해

 

한편, 가정이나 학교의 보호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청소년쉼터나 소년원에서 생활하는 위기 청소년의 경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보호자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들 중 절반 이상이 아프거나 힘들 때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며 우울감과 스트레스도 일반 청소년보다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이다.

 

16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소년범, 가출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1994명을 대상으로 건강에 대해 설문조사한 ‘청소년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정책방안 연구Ⅱ: 위기청소년’ 보고서에 따르면 위기 청소년 중 절반 이상인 55.3%가 ‘아프거나 힘들 때 주변에 도움 요청하지 않고 대부분 혼자 버틴다’고 답했다.

 

정신건강 또한 일반 청소년보다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얼마나 행복하다고 생각하는지’를 10점 척도로 묻는 응답에서 이들은 10점 만점에 평균 5.84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청소년 평균 점수인 7.19점보다 훨씬 낮은 점수다.

 

조사 대상 중 전체 21% ‘자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남성 청소년보다는 여성 청소년에게서 응답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