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 칼럼/ 더불어 사는 세상 ‘사람이 할 도리’ 基本은 지키며 살자!

작성일 : 2021-04-09 17:37 수정일 : 2021-10-19 12:04 작성자 : 편집국장 최영준 (yjlee2041@nate.com)

<금산진악신문 편집국장 최영준>


우리나라의 속담에는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있다.

 

그 만큼 말 한마디가 갖고 있는 힘이 얼마나 큰지 알려주는 속담이다.

 

그러면 우리가 살아가면서 우리의 행동들은 어떨까?

 

같은 직장, 상인회, 클럽, 모임, 등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등등 여러 유형별의 사람들이 펼쳐져있다. 이런 무리들 속에서 우리는 맘에 들지 않으면 ‘뭐 저런 기본도 안 돼 있는 놈이 있어’라고 들어 봤을 것이다.

 

수박은 두드려보면 익었는지 알 수 있고, 참외는 물에 띄워보면 익었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옛말에 사랑은 싸워보면 속을 알 수 있고, 사람은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지금 현 시대의 우리는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서 살고 있다. 그 변화에 발맞추어 살기도 벅찬 세상에서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통해 기본도 없고 상도덕도 없는 사람들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우리는 부모님으로부터 인사 잘해라, 정직해라, 거짓말 하지마라,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 등등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수많은 것들을 들으며 살아오고 있다. 이제는 지켜야 할 것들이 아니고 당연히 해야 하는 것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성인이 되고 세상과 만나면서 당연히 해야 하고 지켜야 하는 것들을 알면서 안하는 건지 몰라서 행동하는 건지는 본인 스스로가 알 것이다.

 

금산에는 10개정도의 대리운전 업체가 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다들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이 중에서 정말 상도덕도 없는 쓰레기 짓을 하는 인간들이 있다.

 

H업체는 A업체에서 대리운전기사로 일을 하다가 본인이 대리운전 사업자를 내고 H대리운전 사장이 됐다.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한다. 사업을 시작 후 본인의 대리업체 명함을 돌리며 영업을 하는데 ‘A업체는 그만뒀어요.’, ‘A업체 명함을 작업(식당에서 A업체 명함을 빼내와 버리기, A업체 명함 보이지 않게 H업체명함으로 가리기)’은 왜 하는 것일까?

 

그렇게 영업을 하고 나서 대리기사 1~2명, 픽업기사 1명으로 금산의 대리 손님들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까? 아니면 같이 망하자고 하는 짓인가??

 

또 하나는 B업체 대리기사들의 이야기다. B업체 5~7명의 기사들은 다들 힘든 가정사로 인해 본업을 퇴근해 저녁 7시~8시면 two job을 뛰기 위해 대리기사로 준비를 한다.

 

금산은 지역의 특성상 손님 차를 운전하는 대리기사, 대리기사를 손님 차로 연결해 주는 픽업기사, 대리운전을 운영하는 사장님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리 콜을 받고 수익이 생기면 대리기사, 픽업기사, 대리사무실 운영비 등으로 분배가 이루어진다.

 

이런 서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정답게 일해도 모자를 판에 B 대리기사는 혼자만 사는 세상인 것처럼 행동을 한다.

 

B대리기사는 사무실의 운영방침에 어긋나는 행동들을 포함, 본인의 이득만을 취하려는 꼼수를 부린다. 그 꼼수로 인해 픽업기사, 사무실과 배분하는 금액을 줄이고 본인이 가져가는 금액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픽업기사들은 B대리기사의 이런 꼼수를 수차례나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짓을 왜 할까? 서로 함께 새벽 늦은 시간까지 일하면서 혼자만 많이 가져가려고?? 혼자만 일하니? 마지막으로 H업체 사장님! B대리기사님! 가정 형편 좀 낳아 지셨습니까?

 

이런 일들은 단순히 위 이야기들만이 아니다. 금산의 곳곳에서 기본도 지키지 않는 일들이 하나하나 열거 하지 못할 정도로 수없이 많이 이루어 지고 있다.

기본이란 사물이나 현상, 이론, 시설 따위의 기초와 근본을 말한다.

 

삼풍백화점붕괴사고와 성수대교붕괴사건, 이 두 가지 모두 공권력을 이용 사익을 위해 추구해 왔던 한국사회의 부정부패가 그 사건의 배경이고 무고한 시민들만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건설의 기초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한 사건들이다.

 

금산군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근 2년 동안 금산진악신문 편집국장을 하면서 금산군청과 10개 읍·면을 수시로 드나들었지만 금산군 공무원들은 찾아온 군민들의 모습을 보면서도 ‘안녕하세요. 무슨 일로 오셨어요?’라는 행동을 하는 공무원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

 

문정우 군수는 “군수후보자로 등록하기 위해 여러 서류들을 발급받으려 군청을 방문했지만 인사하는 직원들이 없었다."며 "뻘줌하게 몇분을 기다리니 그제서야 '어떤일로 오셨어요?'라고 물어봤다."고 밝힌바 있다.

 

민원인이 방문하면 서로 눈치 보느라 전전긍긍하지 말고 친절한 인사부터 건네며 군민과 함께 금산군을 만들어가는 반려자로서 기본의 도리를 다하는 금산군 공무원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또한 이런 저런 지적사항이 나오면 '왜? 공무원만 그래야 하는데!'라는 말도 생각도 하지말고 먼저 변화하는 모습을 실천해 보자.

‘군자는 기본이 되는 일에 힘을 쓰며, 매사에 기본이 바로서야 도가 튼다.’라고 유자는 말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법을 지키면서 살아가야하지만 그 법보다 더 지키며 살아가야 할 것이 사람이 꼭 지켜야 할 도리 ‘기본’이 아닐까?

기초가 부실한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처럼 무너지지말고 더불어 사는 세상 기본을 지키며 피해는 주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