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04-2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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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영태 (사)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협의회장 |
집 앞을 나서면 동네 곳곳에 놀이터가 있지만 놀고 싶어도 여러 사정 때문에 감히 접근할 수도 없는 아이들이 있다.
발달장애 아동 외에도 지체장애, 시각·청각장애 등이 있는 아동들은 놀이터 이용에 많은 신체적·정서적 제약이 따른다.
휠체어를 탄 채로 놀이기구를 탈 수 없는 것은 물론, 점자 표지판이 없어 이용법을 알 수 없거나 놀이기구의 소리나 색상 등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등 다양한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한다.
학령기 장애 아동의 상당수는 발달장애 아동으로 발달 장애인의 행동 특성을 고려해 체계적인 놀이 시설과 휴식 공간, 놀이터와 가까운 화장실 등을 마련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놀이터는 그렇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놀이터가 있어도 가지 못하는 장애아동을 위해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충남 홍성군에 조성되는 '무장애 통합놀이터'를 오는 10월 개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놀이터는 세이브더칠드런이 2014년부터 전국에서 진행해 온 '놀이터를 지켜라' 사업의 일환이다.
아동과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반영해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차별 없이 함께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날부터 3회에 걸쳐 아동 주도 디자인워크숍을 열고, 본격적으로 놀이터 조성에 나선다.
아이들은 놀이터를 직접 답사하고, 실제 모형을 만들며, 발표와 토론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놀이 공간에 대해 의견을 낼 예정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또 주민자치단체와 학부모가 참여하는 주민 워크숍도 연다.
한편, 동네에 놀이터가 있어도 이용할 수 없는 장애아동에 대해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장애인의 접근성을 높이고 비장애인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통합놀이터'를 만들고 있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시민연대’에 따르면 2023년 초 기준 전국 통합놀이터는 31곳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 관리 대상 놀이시설이 2023년 기준 8만1천여곳인 점을 고려할 때 약 0.04% 수준이다.
특수교육이 필요한 장애인 중 통합놀이터 수요층으로 볼 수 있는 영아∼초등학생이 약 6만 명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장애아동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놀이터가 주목받고 있지만 실생활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가장 가까운 놀이터부터 장애아동에게 접근성이 좋은 공간으로 바꾸고 비장애인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