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25-04-11 15:51

생강 생산의 중심지 충남, 국내 생강 산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지만 근래 들어 농가들 위기
최근 몇 년 동안 연작으로 인한 토양 문제, 경쟁 지역의 부상, 씨생강의 품질 문제 등으로 인해 충남지역 생강의 위상이 약화되었다.
생강은 뿌리가 얕게 분포하는 천근성 작물로 토양 수분 상태에 매우 민감하고, 과습 시 뿌리썩음병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 배수가 잘되고 지하수위가 낮은 토양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6일 본격적인 생강 파종기를 앞두고 건강한 생육을 위한 재배지 관리와 종강(씨생강) 준비의 중요성을 안내했다.
씨생강은 무름이 없고 싹이 있는 것을 선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중생강 기준으로는 씨눈이 2-3개 달린 생강을 25~30g 정도의 크기로 절단해 준비하며, 뿌리썩음병 예방을 위해 베노밀·티람 수화제 등 생강 등록 약제로 소독 후 그늘에서 말려 파종한다.
도내 노지 파종 시기는 일반적으로 4월 중순부터이며, 씨생강은 최아(싹틔우기) 과정을 거치면 출현이 빨라져 초기 생육에 유리하다. 파종 시에는 씨눈이 위로 향하도록 심고, 3~4㎝ 정도 흙을 덮은 뒤 제초제를 고루 살포하고 볏짚으로 덮어준다. 출현 촉진을 위해 투명 비닐을 덮을 수 있으나, 어린 싹은 고온에 약하므로 출아 직전에는 반드시 비닐을 제거해야 한다.
손경민 양념채소연구소 연구사는 "생강 농사의 성패는 초기 파종 준비에 달려 있다"며 "씨생강 선별부터 파종 작업까지 철저히 준비해 안정적인 생육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생강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양념채소로, 최근에는 건강에 도움을 주는 효능이 밝혀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항염, 항산화 효과와 같은 건강 개선 효과로 인해 현대인의 식탁에서 점점 더 중요한 재료로 자리 잡고 있다.
충남지역은 과거 생강 생산의 중심지로, 국내 생강 산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왔지만 근래 들어 농가들이 위기를 겪고 있다.
이에 충남 생강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국내 환경에 적합한 신품종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생강은 개화와 결실이 어려운 영양번식 작물로, 유전적 변이가 적어 품종 개발의 한계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통적인 교배육종이 아닌 돌연변이 유도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방사선을 이용한 변이체 유도나 약제를 사용한 배수체 유도 기술은 신품종 개발에 있어 혁신적인 접근 방법이다.
충남농업기술원 양념채소연구소에서는 콜히친 처리를 통해 배수체 계통을 선발하고, 이를 대량으로 배양하여 농가 실증 재배를 진행 중이다. 신품종의 안정적인 보급은 충남 생강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신뢰성 있는 우량 씨생강 공급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 현재 국내 생강 농가에서는 매년 약 4000~5000톤의 씨생강을 필요로 하지만,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수입 씨생강은 발아율이 낮아 농가의 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충남농업기술원은 조직배양 기술을 활용해 무병 씨생강을 생산하고 있다. 조직배양 씨생강은 병 발생이 적고 초기 생육이 균일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농가의 신뢰를 얻고 있다.
하지만 조직배양 씨생강의 생산 비용이 높아 이를 낮추기 위한 추가 연구와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진단이다.
/전국지역신문협회 충남공동취재팀